김용문·윤진섭 도판화展 개최

  • 등록 2018.07.05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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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소요유(逍遙遊)' 도판화 2인전 열린다


[도판화  김용문 2017  풀]

막사발 작가 김용문과 평론가이자 작가인 윤진섭씨가 '소요유(逍遙遊)'란 제목으로 도판화 전시로 함께한다.

이번 도판화 2인전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리서울갤러리(서울 인사동 소재)에서 개최한다.

소요유는 '장자'에 수록된 개념으로, '마음 가는 대로 유유자적하며 노닐 듯 살아감'을 의미한다.

도판화는 도자기 점토판에 그림을 그려 구워낸 작품이다.

도자기 타일에 바른 유약이 마르기 전에 순간적인 상상력과 영감으로 형과 색을 표현하는 고도로 감각적인 장르이다.

도판화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초벌 도판에 갖가지 유약과 안료를 붓으로 도판에 그리는 것, 성형한 점토판에 조각칼로 제작하는 도각 기법, 도화용 연필로 스케치를 하는 것, 초벌 도판에 유약을 덧바른 후에 지두문(指頭紋)을 그리는 방법 등 다양한 현대 기법을 활용한다.

도판화는 일종의 도자 예술이므로 캔버스화와 달리 도판을 가마에 구워 완성시키며 열과 불의 과정을 통과해 완성되는 작품세계이다.

이번 출품작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작가 김용문은 그 특유의 지두문화법으로 제작했는데 , 산과 나무 등 자연 속 이미지를 마치 명상과 사색의 어느 순간에 손가락으로 그려낸다.

또한 도판화와 함께 출품한 김용문의 먹그림들에도 산과 나무들이 담겨있다.

시작도 끝도 없이 밤하늘의 드라마를 써대는 우주의 별똥별처럼 한지에 까만 먹으로  명상하듯 관조하듯 뭉텅뭉텅 드리운다.


[도판화 윤진섭 왕치]

작가 윤진섭의 도판화는 추상적이며, 원색적이며, 단색화적이다.

그가 펼치는 색과 선에 관한 무한 단상은 그가 40년 가까이 진행해온 무의식적 퍼포먼스와 무관하지 않다.

도달하기 힘든 미지의 우주 세계, 비현실적인 정신세계의 울림을 단순하고 해학적인 그림으로 풀어낸다.

집착과 욕망을 훌훌 털어버린 듯한 원초적인 그림들, 그것이 장자의 소요유와 닮아있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결국 미학의 일상적 형식과 경계를 뛰어넘는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연예스포츠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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